울지말고 말해봐

diary2020. 4. 5. 18:47

 

공부를 다시 시작했는데 하면 할수록 내가 공부를 너무 오래쉬었구나 절실하게 깨닫는 중이다. 너무 괴롭다 집중도 안되고 집중이 안되니 머리에 넣기가 너무 힘들다..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때가 언제지? 근데 사실 나 고삼때도 그렇게 공부 열심히 안 한 것 같아. 나는 원래 열심히 하고 머 그런 디엔에이 같은건 없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어.

너무 핑계 아닌가! 그치만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나는 이런 쪽은 이미 생각을 끝냈다. 물론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들 보면 너무 멋있고 대단하고 대견(?)하다. 어제는 임용 한번에 붙었다는 동창의 소식을 건너 들었는데.. 근데 너무나 그럴 줄 알았던 친구여서! 근데 그럼에도 너무 놀랍고 대단해서! 멋있다는 말만 나온다.. 

전공이 너무 적성에 안맞고 힘들다는 핑계를 대기 전에 좀 더 노력해볼걸 더 해볼걸 싶은 생각을 해본적도 있는데 그렇다고 내가 전공을 딥하게 공부하지 않았을 거라는 결론이 나오니까. 어차피 회사 취직했을 거라면 일찍하는게 나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치만 회사를 다니다보니 어쨌든 나를 레벨업 시키기 위한 과정은 불가피하군아.. 머학을 벗어난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넘이구나 더 넓은 세상에 나와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아무튼 좀 .. 해야한다 공부를

 

 

책도 읽고 싶고 읽을 수 있는 기회인데 사실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한두시간 유튜브 클립 보면서 시간 보내다보면 나중에 현타를 그렇게 맞을 수가 없는 것이다. 재미 없는 드라마를 새벽까지 봤을때의 그 찝찝하고 후회되는 느낌ㅋㅋㅋ

시간을 이렇게 쓰기엔 너무 아깝다. 아까워! 

 

 

근데 시간이 이렇게 많으니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옛날에 썼던 글들까지 생각하면서 그때의 감상을 되짚어보고 그러는 시간을 또 갖게 되고 그런거지.. 

 

 

어제는 책장에 있던 쓰레기들을 내다버리고, 굿즈들도 버렸다. 너무 많은 굿즈들 사실 아직 못버린 것도 있는데 이런거 어디 가진다는 사람도 없고 진짜 샀다는 걸 후회하는 것까지는 아닌데.. 지구한테 너무 못할짓 한 것 같아서 괴로운 마음이다.. 미안하다...

 

 

나가고 싶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러 주말에 서울까지 가는 짓을 해보고 싶다.. 

근데 주변 사람들 많이 나다니는 것 보니까 마음이 아주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다음주에는 디저트라도 사와서 커피와 같이 먹는.. 그런 기분 좋은 계획을 한번 짜본다...